English Literature

<대부> (1972) (4) : Let's study English Literature

avocado_cream 2021. 10. 2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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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study English Literature with me! 지난 글에 이어서 계속해서 영화 <대부> (1972)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변화한 마이클의 행동과 비토 콜리오네의 죽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부>에서 3개의 의식(결혼식, 장례식, 세례식)들이 어떻게 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을 만들어가는지에 대해서 공부하겠습니다.

 

마이클 콜리오네의 결혼식

 

마이클은 케이에게 청혼을 하고 둘은 결혼식을 올립니다. 마이클의 결혼식은 <대부>의 오프닝 장면에서 나왔던 결혼식을 상기시키는데, 첫 결혼식보다 마이클의 결혼식 장면이 더 전통적인 이탈리아 스타일의 행사라고 합니다. 

 

<대부>에서 보여지는 마피아 사회는 매우 가부장적입니다. 오프닝 장면의 결혼식에서 우리는 남자들은 어두운 서재에서 마피아 일을 의논하고, 여자들은 야외에서 웃고 떠들며 즐기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를 통해 마피아 사회에서 남자와 여자의 역할은 철저히 분리되며, 마피아 일의 중요한 사항들은 모두 남자들이 서재에서 결정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에서 결혼의 의미란 무엇일까요? 이 영화에서 결혼이란, 사랑의 결실이 아닙니다. 마피아 사회에서 결혼이란 후손을 보기 위함, 그리고 자신이 마피아 두목으로서의 자격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결국 결혼은 마피아 증식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아들을 낳아서 자신의 마피아 후계자를 양성하기 위함입니다. 1972년 당시의 사회 분위기와 더불어 폐쇄적인 마피아 집단의 가부장적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돈 콜리오네의 부하였던 Luca Brazzi는 "May your first child be a masculine child"라고 말했듯이 말입니다.

 

비토 콜리오네의 장례식

 

비토 콜리오네의 죽음을 기리는 장례식 장면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분명 마피아 가문의 수장의 장례식이지만, 모두가 장례식에 열중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여기저기서 비밀스러운 대화가 오고 갑니다. 영화 오프닝 장면의 결혼식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결국 결혼식, 장례식 등의 이런 가족 행사들은 마피아 비즈니스를 위장하기 위한 coverage로 작용합니다. 겉으로는 누군가의 경조사를 위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피아와 관련된 비밀스러운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도 아주 중요한 비밀들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출처: 구글 <대부>

코니의 자식의 세례식

 

코니 콜리오네의 자식의 세례식 장면을 보겠습니다. 아주 크고 중요한 사건이 터지는 장면입니다. 마이클 콜리오네는 코니의 자식의 대부가 됩니다. 그리고 아주 평화롭고 경건하게 세례를 받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이 장면과 교차편집으로, 아주 잔인한 몰살의 장면을 보여줍니다. 바로 마이클 콜리오네의 책략입니다. 마이클은 대내외적으로 콜리오네 마피아 가문에 위협이 되는 인물들을 모두 제거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마이클이 세례식에 참석한 사이에, 부하들을 시켜서 라이벌들을 모두 숙청시킵니다. 이 시퀀스에는 영화의 몽타주 기법도 사용되었습니다. 짧은 다른 장면들이 연달아 붙어서 나옵니다. 이를 통해 마이클 콜리오네가 진정한 수장이자 비토 콜리오네의 후계자가 되는 과정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표현했습니다. 

 

결국 마이클 콜리오네는 비토 콜리오네를 이어서 마피아 가문을 이끄는 사람이 됩니다. 라이벌들을 모두 제거한 후, 서재에서 마이클과 다른 마피아 일원들은 회의가 한창이었습니다. 이 때 코니가 들어와서 마이클에게 네가 사람들을 죽였는지에 대해서 울면서 물어봅니다. 이를 듣고 충격을 받은 마이클의 아내 케이는 마이클에게 코니의 말이 진짜인지 물어봅니다. 마이클은 가부장적으로 앞으로 사업에 대해서 묻지 않겠다는 조건 하에 자신은 결백하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제 폭력과 위선을 모두 용인하는 마이클이 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클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 비토 콜리오네가 마피아 조직을 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가족을 위해서입니다. 내 가족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가부장적 사회에서 아버지로서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폭력을 통해서 가족을 먹여 살릴 수익을 내기 위함도 있습니다. 영화 <대부>에서 자꾸 결혼식, 장례식, 세례식 등 가족 행사를 보여주는 이유도 바로 마피아 조직의 범죄성을 가족 의식과 연결시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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