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후의 영화 해석

'더 배트맨' 용산 아이맥스 후기, 엔딩에 조커 맞음

avocado_cream 2022. 3. 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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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만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용산 CGV 아이맥스관으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바로 <더 배트맨>을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장르적인 특성을 잘 살린 훌륭한 DC영화였습니다.

 

<더 배트맨> 아이맥스 비율?

 

사실 <더 배트맨>은 <듄>이나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처럼 꼭 아이맥스 비율로 봐야 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일반관에서 보셔도 영화를 온전히 즐기기 위한 화면비율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더 배트맨>은 아이맥스 프레이밍이 아닌 아나모픽 렌즈 (anamorphic lenses)로 촬영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맥스 비율이 아닌, 영화계의 스탠다드 비율인 2.39:1로 상영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맥스관의 큰 상영관과 빵빵한 음향 효과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맥스 감상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배트카 자동차 추격씬에서 음향의 진동이 좌석까지 느껴져서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더 배트맨> 마지막에 조커인가?

 

*스포일러 주의!

 

<더 배트맨>
캣우먼과 배트맨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리들러가 수감된 곳 옆에서 한 사람이 말을 걸어옵니다. 친구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말이죠.

 

그는 자신의 정체에 대한 딱 하나의 단서만을 남깁니다. 바로 '광대'였죠.

 

이를 통해서 과연 이 사람이 배트맨의 숙적 '조커'가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맷 리브스 감독이 버라이어티 지에서의 인터뷰에서 '조커가 맞다'라고 확인을 해주었습니다.

 

<더 배트맨> 추천하는 이유?

 

<더 배트맨>, 호불호가 좀 갈리는 영화입니다.

 

기존의 슈퍼히어로물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를 기대하고 갔다면 이 3시간이 엄청나게 지루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DC COMICS다운 오리지널 배트맨의 낯선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강력히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DC코믹스의 약자는 원래 Detective Comics였습니다. 즉, 탐정 수사물을 테마로 하는 만화책 시리즈였던 것입니다. 배트맨은 그 중 작은 비중으로 등장하는 캐릭터였는데,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져서 어느새 DC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번 <더 배트맨> 영화는 배트맨이 탐정이 되어 수수께끼 문제를 남기는 악당 '리들러'를 쫓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식대로 흘러가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필름누아르적 요소, 그리고 마피아들이 나오면서 어딘가 <대부>의 말투를 따라하는 듯한 갱스터 영화, 탐정 영화의 요소가 합쳐지면서 장르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제대로된 영화 하나를 봤다는 만족감을 줄 것입니다.

 

캣우먼은 왜 구식인가?

 

아주 재밌는 평을 보았습니다. 네이버영화 평점에 '배트맨과 캣우먼의 키스씬은 쌍팔년도 영화를 보는 줄 알았다'라고 남기신 분이 있더라구요.

 

 

 

맞습니다. 의도한 것입니다. 좀 올드하죠? 배트맨과 캣우먼, 개연성 없이 서로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키스합니다. 

 

이때 배경음악으로는 캣우먼 테마의 OST가 나옵니다. 바이올린 선율과 하프 선율이 어우러지는데요. 굉장히 올드한 고전영화 OST 스타일입니다.

 

 

 

장르영화에서 영화의 인물들은 장르 법칙의 지배를 받습니다. 이렇게 누아르, 탐정 영화로 장르성이 짙은 영화에서 주인공과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상대방이 사랑에 빠지죠. 이유보다는, 장르의 법칙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배트맨을 연기한 로버트 패틴슨과 캣우먼을 연기한 조 크라비츠의 얼굴합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둘의 케미가 정말 좋더라구요!

 

<더 배트맨> 아이맥스
조 크라비츠와 로버트 패틴슨

 

결론

 

<더 배트맨>은 굳이 아이맥스 관에서 볼 필요는 없다.

 

엔딩에 나오는 의문의 인물은 조커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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