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후의 영화 해석

'더 배트맨' 되려고 놀란 감독에게 거짓말한 로버트 패틴슨

avocado_cream 2022. 3. 2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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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로 돌아왔습니다! 최근에 맷 리브스 감독의 <더 배트맨>을 재밌게 보았는데요. 영화를 보고 그동안의 뻔한 프랜차이즈 히어로물에 질린 관객과 DC 골수팬들은 환호성을 터뜨렸습니다. 영화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더 배트맨>,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알아볼게요!

 

놀란 감독에게 거짓말한 로버트 패틴슨

 

<더 배트맨>의 새로운 배트맨이자 브루스 웨인 역으로 로버트 패틴슨이 뽑혔습니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인기를 얻었던 로버트 패틴슨은 사실 그동안 이러한 인기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트와일라잇> 시리즈 이후, 한동안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에드워드' 뱀파이어의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죠.

 

그러다 보니, 어느샌가 자기를 불러주는 상업영화가 없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다가 들어간 영화가 바로 이전 배트맨 트릴로지를 전설적으로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었습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테넷>을 촬영할 당시였던 2019년 5월 LA에서 <더 배트맨>의 오디션과 스크린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당시 패틴슨은 촬영 중이었던 영화의 감독이었던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급한 가족 일이 생겨서요'라면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워너 브라더스와 많은 작업을 했던 놀란 감독은 패틴슨보다 정보가 한 수 빨랐죠. 그는 듣자마자 '배트맨 오디션 보러 가는거지?'라면서 그를 응원해줬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에 뽑혔다는 소식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놀란 감독이 먼저 '된 거 축하해'라면서 인사를 건넸다고 합니다. 이미 많은 성공작을 가져다준 놀란 감독은 워너 브라더스의 아주 중요한 관계자 위치에 있는 것 같네요.

 

배트맨 가면의 비밀

 

배트맨 가면
배트맨 가면 아래 검정 칠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더 배트맨>영화는 처음으로 배트맨이 가면 아래 얼굴에 검정 칠을 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영화입니다. 

 

그동안 배트맨 코스튬을 보면, 가면을 썼을 때 눈 주위에 분명 여백의 피부가 있는데도 그 부분이 까맣습니다. 그리고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 정상적인 얼굴이 나타나죠.

 

하지만 완벽한 비밀을 위해, 배트맨의 가면 코스튬을 보면 눈 주위도 검정색으로 칠해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가면 아래에 까만 천을 덧대거나 까만 칠을 해야하는데요. 

 

이번 <더 배트맨>에서는 이런 눈 주위 까만 칠을 가면을 벗은 순간에도 그대로 보여줍니다. 맷 리브스 감독은 '마스크를 벗었을 때 그 아래 땀과 분장 번벅으로 되어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 극적으로 캐릭터를 보여주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미리 건진 배트맨 셀카

 

로버트 패틴슨은 사실 오디션을 볼 때,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서 배트맨 수트를 입고 셀카를 찍어두었다고 합니다.

 

커트 코베인을 따왔다.

 

로버트 패틴슨의 '브루스 웨인' 캐릭터는 커트 코베인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감독이자 작가인 맷 리브스는, 배트맨 각본을  쓸 때 '니르바나'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브루스 웨인 캐릭터를 그동안 영화에서 많이 보여줬던 여자를 끼고 노는 재벌 플레이보이로 만들기보다, 큰 비극을 겪고 세상으로부터 도망친 은둔자로 그려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더 배트맨 로버트 패틴슨

 

커트 코베인은 유명해지려고 하지 않았지만, 그는 음악을 사랑했고 음악으로 인해 유명해지고 말았죠. 로버트 패틴슨도 연기하는 것을 사랑했지만 유명해지고 싶어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트와일라잇>으로 인해서 너무나도 유명해졌죠. 

 

이와 같은 커트 코베인과 로버트 패틴슨의 비슷한 점이 <더 배트맨>의 새로운 배트맨 캐릭터에도 담겨졌습니다. 이전 브루스 웨인인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은, 사회에서는 백만장자 플레이보이지만 다른 면에서는 정의를 행하려고 지키는 다크 히어로였죠. 이번 브루스 웨인은 솔직히 여자고 회사일이고 관심이 하나도 없고, 오직 범죄자를 쫓아 추리하고 이를 막으려는 데만 힘을 씁니다. 

 

결론

 

새로운 배트맨의 모습을 보여준 <더 배트맨>, 알고 보면 더 재밌습니다!

 

기획하는 사람, 연기하는 사람에 따라 같은 히어로여도 달라지는 캐릭터의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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