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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틱... 붐!> 실화, 영화와 실제 뮤지컬 차이점

by avocado_cream 2022.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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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궁금했던 모든 떡밥을 해결해드립니다 :-) 앤드류 가필드의 첫 넷플릭스 데뷔작이자 첫 뮤지컬 영화 데뷔작인 <틱, 틱... 붐!> 영화와 실제 뮤지컬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이 영화는 실화이자 실제 뮤지컬입니다

 

<틱, 틱... 붐!> 혹시 보면서 조금 혼란스럽지는 않으셨나요? 저는 계속 현실과 뮤지컬 공연 사이의 간극을 생각하느라 조금 헷갈렸습니다.

 

정리해드리자면,

 

  • 영화 속 조나단 라슨의 실제 상황 이야기: 그의 첫 뮤지컬 <슈퍼비아(Superbia)>를 완성하고 선보이기까지의 실제 시간
  • 영화 속 앤드류 가필드가 공연한 '틱틱붐' 뮤지컬: 실제 뮤지컬 공연 재연 (조나단 라슨이 <슈퍼비아>이후, <슈퍼비아>를 작곡하기까지 겪었던 일들과 거절의 에피소드들)
  • 영화 '틱틱붐' 그자체: 조나단 라슨의 생애 (<슈퍼비아> 제작 전 ➡️ <슈퍼비아> 워크숍  ➡️ <틱틱붐> 제작  ➡️  <틱틱붐 공연>  ➡️ 사망 후 <렌트>의 대성공까지)

가 되겠습니다. 

 

실제 조나단 라슨이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뮤지컬 <틱, 틱... 붐!>(1990)을 영화로 각색한 것이 이번 2021년 11월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린-마누엘 미란다 감독의 <틱, 틱... 붐!>(2021)이 되는 것입니다.

 

뮤지컬 <틱, 틱... 붐!>(1990)에 대하여

 

조나단 라슨의 실제 사진
출처 BBC

 

이 작품은 실제 뮤지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이 자신의 이야기를 록 뮤지컬로 만들어낸 공연입니다. 1990년 처음 공연을 한 이 작품은 처음에는 조나단 라슨이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록 모놀로그(rock monologue)였습니다. 

 

하지만 1996년 그가 마지막 작품 <렌트>의 프리뷰 하루 전 날 사망한 후, 각본가 David Auburn이 <틱, 틱... 붐!>을 3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극으로 각색하여 2001년 오프 브로드웨이에 올립니다. 

 

첫 제목은 Boho Days였다

 

영화를 보면 앤드류 가필드가 연기한 조나단 라슨이 첫번째로 부르는 노래는 '30/90'입니다. 

 

'우리 부모님은 서른 살에 번듯한 직업에 자녀도 둘이나 있었고, 내 우상인 전설적인 뮤지컬 제작자 스티븐 손드하임은 27살에 브로드웨이에 데뷔했는데, 나는 나이 먹고 서른이 되도록 해낸 업적이 아무것도 없다'는 회의감에 대해 노래하는 넘버입니다. 

 

라슨은 이 뮤지컬(1990)의 첫 제목을 '30/90'로 지었다가 그 후 'Boho Days'로 수정합니다. 'Boho Days' 또한 이 뮤지컬의 넘버 이릅인데요. 이 제목으로 1990년 9월 6일부터 9일까지 Second Stage Theater에서 공연합니다.

 

그 후 제목을 <틱, 틱... 붐!>으로 바꿔서 1991년 11월 Village Gate에서 공연합니다. 

 

라슨의 죽음 이후 연극 <Proof>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각본가 David Auburn이 이를 1인극에서 3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뮤지컬로 각색합니다. 3명의 배우는 조나단 라슨과 친구 마이클, 그리고 수전 역할인데요, 마이클과 수전은 다른 사람들도 연기하는 1인 다역의 배역입니다. 이렇게 각색한 버전의 뮤지컬이 2001년 5월 23일 오프 브로드웨이의 Jane Street Theater에서 상영됩니다.

 

다음은 넷플릭스 영화가 아닌 실제 뮤지컬 <틱, 틱... 붐!>에 대한 넘버와 설명입니다.

 

머릿속데 들려오는 틱, 틱, 틱, 틱,,,

 

조나단 라슨은 뮤지컬 초반에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여러분이 듣고 있는 틱, 틱, 틱 거리는 소리는 음향 사고가 아닙니다. 뮤지컬 공연의 큐 사인도 아니죠. 농담이 아니에요. 이 소리는 한 남자의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불안이 고조되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제가 바로 그 남자예요.'

 

'30/90'

 

때는 1990년, 조나단, 줄여서 존(Jon)은 다가오는 그의 30살 생일이 무섭기만 합니다. 이 나이가 먹도록 뮤지컬 작곡가라는 커리어를 추구해왔지만 뭐 하나 제대로 성공한 일이 없었거든요. 

 

같이 뉴욕으로 왔던 친구 마이클은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억대 연봉을 주는 광고 회사에 취직하죠. 존의 여자 친구 수전은 부잣집 자녀들이 취미로 듣는 발레 클래스의 댄스 선생님입니다.

 

수전은 존에게 30살 기념 생일 파티를 열어주고 싶어해요. 그리고 존에게 '해피 버스데이 투 유'노래를 파티에서 부르길 바라지만, 존은 자기가 30살이나 돼서도 이룬 것 하나 없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망설입니다. 

 

또 친구 마이클은 존이 돈이 필요한 것을 알고 그의 회사에 면접 보러 가라고 일정을 잡아주려고 합니다. 존은 이에 대해서도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생각해보겠다고 둘러댑니다.

 

'Green Green Dress'

 

이 넘버는 넷플릭스 영화 버전에서는 아쉽게도 결국 살리지 못한 노래입니다.

 

다가오는 <슈퍼비아> 워크숍 때문에 존은 아파트 옥상에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수전은 그와 얘기를 하러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존은 수전이 입고 있는 녹색 드레스를 보고 그 모습을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Johny Can't Decide'

 

이 넘버는 뮤지컬에서 존 외에 두 캐릭터(수전과 마이클 배역 배우들)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영화에서는 앤드류 가필드도 함께 부르는 것으로 각색되었죠.

 

수전은 이제 끝이 보이지 않는 댄서 업계의 경쟁에 지켜서, 안정성 있는 직업을 갖고 가족을 꾸리고 싶어 합니다. 존은 이러한 수전과 함께 안전한 미래를 꿈꿀지,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 힘든 뮤지컬 작곡을 계속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고생하느냐, 아니면 당장의 행복한 가정의 미래를 선택하느냐. 선택의 기로에 빠진 존의 심정을 노래합니다.

 

'Sunday'

 

하지만 지금 존에게는 이런 시간도 사치입니다. 빨리 출근해야 하거든요.

 

존은 곡을 쓸 시간도, 고민할 시간도 없이 정신없는 소호의 한 식당에 출근해서 웨이터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노래가 바로 'Sunday'입니다.

 

사실 이 넘버는 조나단 라슨의 우상이었던 스티븐 손드하임에게 받치는 곡이자 그의 유명한 뮤지컬 <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에서 영감을 받은 곡입니다. 실제 영화 장면에서는 여기에 엄청난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죠. 

 

심지어 감독인 린-마누엘 미란다도 이 넘버의 장면에서 주방에서 일하는 요리사로 출연합니다.

 

'No More'

 

퇴근하고 나서 마이클은 그의 새 BMW차에 존을 태워서 새로운 아파트를 보여주러 갑니다. 마이클은 여기서 돈 많은 생활이 얼마나 좋은지 얘기하며, 존에게도 이런 자본주의의 생활을 위해 커리어를 바꿀 것을 추천하죠.

 

결국 존은 다음 날 마이클의 추천으로 그의 회사에 브레인스토밍 세션에 출근합니다.

 

'Therapy'

 

기진맥진 퇴근한 조나단 라슨은 이제 작곡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는 찰나, 수전에게 전화가 오죠.

 

그들의 대화는 곧 싸움으로 이어집니다. 갈등을 회피하려 하고 미루려고 하는 서로의 태도에 둘은 모두 화가 난 내용을 담은 넘버가 바로 'Therapy'입니다.

 

다음날 아침, 존은 또 마이클의 회사로 출근합니다. 그 브레인스토밍 세션에 참가하기 위해서요. 그러나 출근하는 내내 존의 머릿속에는 '곡을 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세션에서는 '요리에 쓰일 지방 대체제' 상품의 이름을 짓기 위해 아이디어 회의를 가집니다. 그러나 존은 점점 이러한 상업적이고 속물적인 일에 회의감을 느끼고 결국 하기 싫어하자 회의에서 제명되고 맙니다.

 

'Real Life'

 

존은 마이클의 출장을 바래다주기 위해 공항으로 차를 태워줍니다. 그리고 차에서 마이클은 존에게 내가 이름을 걸고 널 추천했는데 왜 그런 태도로 회사에서 행동했냐고 하며 둘은 싸웁니다.

 

마이클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수전이 너와 함께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사려고 하지 않느냐. 그것도 나쁘지 않은 삶이다. 그리고 내가 추천한 이 회사 일이 그렇게 행복하게 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Sugar'

 

이 넘버도 아쉽게도 넷플릭스 영화 버전에서는 편집되었으나 아주 조금 출연하긴 합니다. 바로 문댄스 식당에서 뮤지컬 관계자 아이라와 얘기하는 장면에서죠. 

 

존이 '곡을 금방 쓸 수 있어요. 지난번에는 설탕에 대한 노래도 3시간만에 만들었는걸요'하면서 흥얼거리는 노래가 바로 이 'Sugar'입니다. 수전을 두고 존이 바람피우는 듯한 암시를 풍기는 가사이지만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존이 트윙키(미국의 국민 간식)를 너무 좋아해서 멈출 수 없다는 내용이죠.

 

뮤지컬에서는 <슈퍼비아> 리허설에 가기 전에 트윙키를 꼭 간식으로 챙겨가는 장면에서 부르는 넘버입니다. 트윙키를 사러 가게에 들어간 존은 <슈퍼비아>의 보컬 크루 중 한 명인 카레사 존슨을 엿보는데요. 사실 카레사도 트윙키를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이 공통점은 존과 카레사가 갑자기 절친이 되도록 합니다. 그래서 리허설이 끝난 후, 존을 보러 온 수전이 존과 카레사가 가까워진 것을 보고 질투합니다. 

 

수전이 존을 보러 온 이유는 Becket, Massachusetts의 그 안정적이지만 지루한 댄스 선생님 직업을 하겠다고 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영원히 그 일로 먹고살 거라고요.

 

'See Her Smile'

 

존과 수전은 그들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관계를 두고 다툽니다. 존은 수전에게 제발 가지 말고 자기와 있어달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전은 결국 떠나기를 선택하고, 존은 무엇이 수전을 이렇게 돌아서게 만들었는지 고민합니다.

 

'Superbia Intro'

 

여자친구와 헤어진 다음 날, 존은 <슈퍼비아>의 워크숍이 열리는 공연장에 일찍 도착합니다. 처음에 아무도 안 온 것을 보고 절망했지만, 곧 뮤지컬 계의 중요한 인사들은 모두 참석하여 존의 작품을 기대합니다. 심지어 그의 우상 스티븐 손드하임까지 찾아왔습니다!

 

'Come to Your Senses'

 

그리고 카레사는 사람들 앞에서 완벽하게 불러내죠.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존도 이제 뮤지컬로 먹고살 수 있겠구나, 하고 희망을 가집니다.

 

그러나 정작 이것을 제작하겠다는 프로듀서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존은 이 워크숍이 실패로 끝났다고 생각하죠.

 

존은 마이클을 찾아가 나는 이제 음악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합니다. 늘 존에게 이제 그만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찾으라던 마이클이었지만, 이번만큼은 존에게 그러지 말고 계속 음악을 하라고 부탁합니다.

 

마이클은 따박따박 월급이 나오는 이 일이 처음에는 배고픈 예술가보다 좋았지만, 이제는 삶이 너무 지루하고 단조롭다고 하소연합니다. 보람도 없고 재미도 없다고 말이죠. 

 

하지만 존은 30이 가까워지도록 성공한 것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습니다. 이런 자신의 힘듦에 공감하지 못하는 마이클에게 존은 '너는 이런 불안함을 모르잖아!'라면서 화를 냅니다.

 

하지만 마이클은 과연 그럴까?라면서 자신이 사실 에이즈 환자가 되었음을 알립니다. 너무 충격을 받은 존은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옵니다.

 

'Why'

 

이 넘버는 존이 '나는 이 길을 가야만 해'라면서 다시 자신이 뮤지컬 작곡가로 일할 것임을 말하는 노래입니다.

 

존은 마이클의 소식을 들은 이후 센트럴 파크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어느새 벨베데레 궁전 옆에 닫힌 Delacorte Theater에 도착한 자신을 발견합니다. 거기서 낡은 피아노를 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죠.

 

존은 자신의 꿈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고민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꿈에 도전할 것을 다짐합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얼마나 힘든 역경이 있어도 작곡가가 되어서 뮤지컬을 만들어야만 행복할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30/90 Reprise'

 

다음날 존의 30살 기념 생일파티가 열립니다. 파티에는 이제 뉴욕을 떠나는 수전이 잠시 들려서 존에게 생일 선물을 주고 갑니다. 선물은 바로 다음 작품을 쓰기 위해 필요한 악보집이었죠.

 

그리고 마이클의 생일 선물은 뭐였을까요? 벨트였습니다. 왜냐하면 마이클은 벨트가 럭셔리의 상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줬다고 하네요.

 

그리고 깜짝 전화가 옵니다. 바로 그의 우상 '스티븐 손드하임'의 전화였습니다! 

 

손드하임은 <슈퍼비아> 워크숍을 잘 봤다면서, 언제 한 번 만나서 작품 얘기를 하자고 권합니다. 그리고 조나단에게 아주 뛰어난 인재라며 계속 이 일을 할 것을 추천하죠.

 

생일 축하해요, 조나단 라슨!

 

조나단은 결국 자신의 재능이 인정받았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을 응원해주는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죠.

 

그는 '그 틱, 틱, 붐! 거리는 소리는 이제 조용해졌어요. 이제 거의 들리지 않아요. 그리고 나는 내가 연주를 아주 크게 하면 그 소리를 안 들리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그의 피아노에 앉아서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고, 막이 내립니다.

 

결론

 

이번 글에서는 영화와 조금 다른 뮤지컬 <틱, 틱... 붐!>에 대해서 얘기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영화 버전에서 숨겨져 있던 재밌는 사실들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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